[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시즌 나폴리의 전설이었던 마렉 함식이 나폴리를 떠나 다롄 이팡으로 떠난 가운데 차기 나폴리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드라이스 메르텐스도 중국으로 이적할 뻔한 사실이 메르텐스 아내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올 시즌 지난 2년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낮아진 감이 없지 않지만, 메르텐스는 여전히 나폴리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작은 키임에도 유연한 드리블과 정확한 킥력으로 득점을 뽑아낸 메르텐스는 올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1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숱한 빅클럽과의 이적설 속에서도 나폴리를 지키며 나폴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르텐스는 마라도나, 함식을 뒤이을 나폴리의 레전드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올 시즌 함식이 나폴리를 떠나 중국행을 선택하면서 메르텐스 역시 중국행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그의 아내인 카트린 케르코프는 말했다. TV 프로그램 디렉터로 지난 2015년 메르텐스와 결혼한 케르코프는 13일(한국시간) 골닷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르텐스의 이적 전말을 이야기했다.

케르코프는 "메르텐스가 올 초 중국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며 나는 그에게 그 제안을 거절하라고 설득했다."라고 메르텐스의 중국 이적 제안이 사실이었으며, 함식과 같이 중국행을 선택할 수도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메르텐스는 케르코프에게 1-2년 동안 놀면서 우리 손자들까지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케르코프는 1년일지라도 긴 시간이고 그 시간이 우리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설득시켜 잔류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케르코프가 메르텐스의 이적을 뜯어 말린 이유는 간단했다. 중국의 생활이 전혀 메르텐스 부부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케르코프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적을 만류한 이유에 대해 "물론 돈은 많이 벌 수 있지만, 중국에서의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필요하고, 나폴리의 풍경과 날씨도 좋다. 그것을 희생하고 중국에 갔다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나는 이런 제의나 이런 모험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반대하지 않지만, 나는 중국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절대 안된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중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을 모두 비판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케르코프는 중동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에 "UAE에서도 가서 살 수 없을 것 같다. 그저 돈으로 메르텐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클럽들을 이기려는 생각은 별로라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하게 아시아행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당분간 메르텐스는 나폴리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폴리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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